시끌벅적 현장이 끝나고 더 잘해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사무실로 가지 않고 강릉 한옥마을로 출발했다. 저녁 10시, 강릉 바다 앞을 걷고 한옥 마을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회와 소주 마시며 티비를 켰다.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던 생각이 없어지고 문득 '감사하다'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하루의 시간, 공간, 사람 고마운 평범한 것들이 (시각,촉각,청각,자연,바람,바다,산책,음식,소주 등,) 고맙고 행복한 것이구나 생각했다. 이런 마음들을 잊지 않고 막연히 잘 해내기보다 기본적인 것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싶어 "보통공간"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이름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날의 초심이, 시간이 보통공간의 의미입니다. "보통공간은 평범한 하루의 시간, 공간, 사람, 고마운 평범한 것들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고마운 평범한 것에서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